기상청,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 단축 및 진도정보 서비스 실시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 기존 15~25초에서 7~25초로 단축

  • 기사입력 2018.11.28 16:55
  • 기자명 정태진 기자
(사진출처=기상청)
(사진출처=기상청)

기상청(청장 김종석)이 28일부터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을 단축하고, 이용자 위치별 지진 ‘진도정보’를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은 지진 관측 후 15~25초 정도가 소요되었지만 앞으로는 7~25초 수준으로 단축된다.

이번 서비스 개선은 9.12지진과 포항지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들에게 보다 실효성 있는 지진 발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5년에 첫 시행한 지진 조기경보는 관측 후 발표까지 50초가 소요되었으나 이후 단계적으로 개선해 9.12지진(규모 5.8) 당시 26~27초, 포항지진(규모 5.4) 당시 19초까지 단축했다.

그동안 기상청은 지진 조기경보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하여 지진이 관측되면 반복적인 정보 분석을 통해 정확성을 확보한 후 경보를 발표해왔으나 포항지진 이후 더 빠른 지진 조기경보를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기상청은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을 단축하기 위하여 지진 발생 지역 일대의 지진 관측소에서 △지진파 집중 관측 여부 △규모 5.0 이상의 지진파 진동 관측 여부를 지진 분석 초기부터 비교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상청은 지난해 7월부터 기존의 지진정보(△발생 시각 △발생 위치 △규모 등)에 진도(△예상 진도 △계기 진도)와 발생 깊이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고, ‘진도정보’는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관계기관에 시범 제공해왔다.

또한 전국 각 지역의 유감진도(사람이 느끼는 정도) 및 피해진도(지진 피해의 정도)와 실제 진동 관측값 사이의 관계식(2001~2017년, 총 41회 지진)을 산출하여 각 진도 등급에 해당하는 구간값을 재설정하였으며 그 결과 기존에 사용했던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역의 진도 등급보다 한반도의 지진학적 특성이 반영된 등급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러한 ‘진도정보’는 규모 3.5 이상의 지진에 대해서 신속정보(지진조기경보, 지진속보) 발표 시 ‘예상 진도’로, 규모 2.0 이상의 지진에 대해서는 상세정보(지진정보) 발표 시 ‘계기 진도’로 제공된다.

‘진도정보’는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와 SNS(페이스북, 트위터 등)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지진 조기경보 발표시간 단축과 지역별 진도정보 서비스가 더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진 대비에 필요한 정보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기상청은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지진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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