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만에 서울외곽순환선 이름 바뀐다...수도권제1순환선으로

이달부터 3개월 간 표지판 교체작업 ...9월 1일부터 고속국도 명칭 변경
이재명 선거 공약 이뤄..."경기도 서울 외곽 아냐"

  • 기사입력 2020.06.01 23:01
  • 기자명 이의정 기자
(사진출처=국토교통부)
(사진출처=국토교통부)

9월 1일부터 고속국도 제100호선 ‘서울외곽순환선’ 명칭이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바뀐다. 지난 30년간 사용했던 이 이름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오는 9월부터 ‘서울외곽순환선’를 ‘수도권제1순환선’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1일 밝혔다.

‘서울외곽순환선’ 명칭 변경은 2019년 6월 서울시, 인천시와 합의를 마친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 도로분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하였으며,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제2순환선’과의 노선 체계를 감안했다.

이번에 변경되는 ‘수도권제1순환선’은 1988년 1월 ‘판교-구리 고속도로’로 지정된 후 1991년 7월 퇴계원까지 종점이 연장되면서 ‘서울외곽순환선’으로 변경되었으며, 2007년 12월 의정부 나들목(IC)에서 송추 나들목(IC)까지 연결되면서 전체 128km 구간으로 완전 개통되었다.

이번 노선명 변경은 약 3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국토부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등 해당 도로관리청과 함께 정보표지판(VMS) 표출, 현수막 게시, 교통방송 홍보, 내비게이션 변경 노선명 표출 등 운전자 혼란 방지를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명칭 변경에 따른 표지판 교체 및 정비 작업은 이달 초부터 8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현장을 점검한 후 9월 1일부터 변경된 노선명(수도권제1순환선)만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국토교통부 주현종 도로국장은, “표지판 교체공사가 진행되는 3개월(6~8월) 동안에는 ‘서울외곽순환선’과 ‘수도권제1순환선’이 혼용되는 기간이므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외곽순환도로 명칭 변경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방선거 공약사항 중 하나였다. 2018년 12월21일 경기도와 인천시가 국토부에 명칭 변경을 건의했고, 고속도로의 이름을 바꾸기 위해서는 해당 노선을 경유하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장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지난해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지나는 서울 3개 구(강동구, 노원구, 송파구) 동의 절차를 거쳤다.

이 지사는 지난해 6월 서울시로부터 3개 구청의 명칭 변경 동의서를 받은 뒤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경기도를 ‘서울 외곽’이라 칭하는 것 역시 자치분권 시대에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낡은 관념”이라며 “(서울시의 동의는)자치분권의 일원으로서 서로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수도권 상생·협력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이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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