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교회, ‘코로나 집단감염’ 발생 원인은 방역수칙 미준수

방역당국 “교회 소모임 제한 조치 완화돼도 방역수칙 준수해달라” 거듭 당부

  • 기사입력 2020.07.23 20:32
  • 최종수정 2020.09.14 10:38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사진출처=질병관리본부)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소재 사랑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은 23일 정오 기준 교회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 총 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송파구에서 집계한 자료(같은날 14시 기준)에 따르면 1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6명이 늘어났다. 이로써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로 4일 연속 환자가 발생했다.

송파구와 방역당국은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교회에 참석한 방문자 13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사랑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됐다”면서 “성가대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도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반주 대신 노래를 부르거나 성가대의 소모임, 심지어 식사 모임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파악하기로는 증상이 나타난 환자 중 가장 이른 날짜는 7월 13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이달 10일 오후부터 정규예배 외 모임과 행사, 음식 제공 등을 금지하고 QR코드 기반의 전자출입명부 도입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이후 교회 등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감염이 수그러들자 24일 오후 6시를 기해 관련 조치를 해제한 바 있다.

권 부본부장은 “내일(24일)부터 전국 교회의 집합제한 명령은 해제되지만 방역수칙 준수, 소모임과 행사, 단체 식사와 같은 고위험 활동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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