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냉동보관, 정말 ‘만능보관법’인가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181
한 번 해동한 식품은 재냉동 금물
제각각 다른 식품별 냉동보관법 알아두면 유익

  • 기사입력 2020.07.24 17:52
  • 최종수정 2020.09.14 10:3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농림축산식품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각 가정에서 조리하고 남은 식재료 등을 보관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냉동보관을 꼽을 수 있겠죠? 냉장고의 냉동실을 열어보면 각종 채소나 해산물 등을 투명한 비닐봉지에 담아 꽁꽁 묶어 보관중인 것을 다들 한번씩은 보셨을 겁니다.

이렇게 얼려두면 식재료를 좀 더 오래 보관할 수 있고 다음에 사용할 때도 좀 더 안심도 되니 냉동보관법을 많이들 이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과연 이 냉동보관이 결코 만능은 아니라는 사실, 혹시 알고들 계셨나요?

우리가 식품을 냉동하는 이유는 바로 신선한 상태로 보관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냉동 자체가 신선함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무엇보다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밀폐용기를 사용하는 거죠. 이 밀폐용기는 공기의 차단뿐만 아니라 수분의 증발도 같이 막아주거든요.

그래서 해동할 때는 세균 증식이 쉬운 육류나 생선의 경우 가능한 한 냉장실에서 자연 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의 식품은 필요에 따라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급속해동을 해도 무방하고요.

단, 냉동 보관한 음식을 해동해 먹은 다음에 재냉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고기가 생선을 냉동 보관할 때는 한 번에 먹을 분량만큼만 나누어 냉동하고 한 번 해동한 식품은 다시 냉장고에 들어가지 않도록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종종 하얗게 성에가 낀 식품을 보시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몇몇 분들은 성에가 낀 걸 보고 ‘냉동이 잘 됐구나’라고 생각하시지만, 사실은 정반대입니다. 성에는 냉동고 문을 여닫으면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된 수분으로 인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세균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에가 생기지 않도록 불필요하게 냉동고 문을 자주 여닫지 말아야 하며 성에가 짙게 낀 식품을 발견했다면 과감히 정리해야 합니다.

식품별 특징이 저마다 다른 만큼 냉동보관법도 그 특성에 맞게 각기 다르게 적용해야 합니다. 양념에 재운 고기는 수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전자레인지로 해동할 경우 고기 속 수분이 증발돼 식감이 퍼석해집니다. 반면 새우는 세균 증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전자레인지에 급속해동해야 하고요.

식품별 특성에 맞게 냉동 또는 해동을 해야 품질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럼 몇 가지 사례를 한번 살펴볼까요?

양념에 많이 쓰이는 다진 마늘은 해동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냉동고에서 바로 조리에 필요한 만큼 꺼내 바로 사용하면 됩니다. 단, 마늘 특유의 강한 냄새가 다른 식품에 밸 수 있으니 보관 시 이중으로 감싸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물은 살짝 데쳐 식훈 후에 꼭 짜지는 말고 건져서 지퍼백에 담아 얼리고, 고기는 길게 해동시간을 가져야 하므로 한 끼 식사에 먹을 만큼 분량을 나눠 랩으로 감싼 뒤 지퍼백에 담아 냉동하면 됩니다.

육수와 떡도 1인분씩 양을 나눠 지퍼백이나 비닐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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