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로 쑥대밭된 부산…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 3명 발생

시간당 최대 80㎜ 이상 폭우 쏟아지며 인명피해 및 침수·붕괴 등 참사

  • 기사입력 2020.07.24 22:06
  • 최종수정 2020.09.14 10:3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부산지방경찰청)
(사진출처=부산지방경찰청)

지난 23일 오후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부산지역 일대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부산역 인근 제1지하차도에서 배수 작업 중이던 근로자를 비롯해 총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4일 부산소방본부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폭우로 순식간에 물이 불어 차량 6대가 잠겼다. 구조대원들이 즉각 차량에 갇힌 시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섰지만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후 새벽 3시경 지하차도 배수 작업 중 침수된 차량 안에서 50대 남성 1명 역시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총 사망자 수는 3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 발표에 따르면, 이날 중구 대청동 공식 관측소를 기준으로 176.3㎜의 비가 내렸으며 지역별로는 해운대가 212.5㎜로 가장 많았다.

폭우 피해 상황은 313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상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건물 침수 및 파손 182건 ▲상하수도 파손 및 역류 6건 ▲도로 및 교량 침수 61건 ▲기타 시설피해 64건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강한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등 피해가 추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앞으로 재차 호우가 예상되므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점검하고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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