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中 미세먼지와 국내 車 배기가스 결합·폭증한 결과물”

국내 연구진 초미세먼지 오염 원인 규명
해외에서 미세먼지 유입될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 줄여야 효과적 대응 가능

  • 기사입력 2020.07.28 22:00
  • 최종수정 2020.09.14 10:3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출처=환경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국내 연구진이 수도권 등에서 자주 나타나는 초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해냈다.

2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윤석진)은 “환경복지연구센터 김진영 박사 연구팀이 중국발 미세먼지의 국내에서 배출된 질소산화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수도권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배가하는 과정을 알아냈다”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를 측정일별로 해외 유입, 국내 대기 정체, 해외 유입과 국내 대기 정체 등 세 가지 조건으로 분류한 뒤 각 유형별 미세먼지의 열역학적 특성을 분석하는 형태로 연구를 진행했다.

(사진출처=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사진출처=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분석 결과 중국에서 미세먼지 유입이 없고 국내 대기 정체가 주원일 때 수도권 초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34μg/m3인데 반해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날은 평균 53μg/m3로 측정됐다. 미세먼지 유입과 국내 대기 정체가 맞물린 날은 평균 72μg/m3까지 치솟았다.

더불어 국내 대기정체로 발생한 초미세먼지에 포함된 황산염, 질산염, 암모늄 등 2차 생성오염물질은 전체 진량농도의 30%, 수분은 1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 반면,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된 날은 이 수치들이 각각 40~45%, 30%로 모두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

이는 중국발 미세먼지에 포함된 황산염 및 질산염이 습기를 강하게 빨아들여 입자 내 수분을 증가시킨다. 이렇게 수분이 많은 상태의 미세먼지가 수도권으로 유입돼 자동차 배기가스와 결합하면 입자 내 질산염이 추가 생성됨으로써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짙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연구팀은 “국내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이 미세먼지 문제 해결에 충분히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면서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을 많이 받는 겨울철에 질소산화물 배출 저감 전략 효과가 크다”라고 제안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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