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작년에 비해 10% 줄어

보행자·고령자·어린이·사업용차량 등 사망 사고 크게 감소
음주운전 사망자 수는 줄었지만, 사고 건수는 오히려 늘어

  • 기사입력 2020.08.13 12:3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경찰청)
(사진출처=경찰청)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보다 조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청장 김창룡)과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올해 6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1,621명보다 10.0% 감소한 1,4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보다 보행자(15.8%), 고령자(18.3%), 어린이(25.0%), 사업용차량(12.5%) 등 사망사고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륜차(13.7%)와 고속도로(11.2%)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 2018~2019년 20% 감소한 것에 이어 감축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 유지돼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보행 중 사망자는 515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3%를 차지했다.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보행하다가 발생한 사망사고는 30.5%(157명)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603명으로 사고 시 상황별로는 보행 중(46.9%)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24.0%), 이륜차 승차 중(21.6%) 순으로 발생했다.

민식이법 효과 때문일까.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12명으로 전년 동기(16명) 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149명으로 전년 동기(152명) 대비 2.0%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사고 건수는 오히려 13.1% 증가했다. 국민의 음주 운전에 대한 경각심과 근절 노력이 더욱 필요해 보인다.

버스·택시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7명으로 전년 동기(305명) 대비 12.5%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 살펴보면, 택시는 85명에서 57명으로 32.9%, 화물차는 84명에서 71명으로 15.5% 감소한 반면 버스는 40명에서 44명으로 10.0%, 렌터카는 36명에서 48명으로 33.3% 증가했다.

한편,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265명으로 전년 동기(233명) 대비 13.7%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건수는 2.7% 늘어났다.

도로 종류별로 살펴보면, 특광역시도·지방도·시군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987명으로 전년 동기(1,175명) 대비 16.0% 감소했다. 일반국도는 4.8% 감소했지만, 고속도로는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1~6월) 대비 강원(45.2%), 인천(41.2%), 충북(34.6%), 제주(17.9%), 대구(△3.2%) 등 지역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광주(50.0%), 대전(9.1%), 울산(7.7%), 경남(4.7%)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교통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참여와 일선 지자체·경찰관서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음주운전 근절, 교통 법규 준수 및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등 선진적 교통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번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발표에 따라, 각 지역에서도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을 보다 높여 하반기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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