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버스 요금 ‘최대 300원 인상’ 검토

5년만 요금 인상 추진
코로나19 불황으로 시민들 반발 예상

  • 기사입력 2020.08.25 19:2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서울교통공사)
(사진출처=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버스 요금이 인상될 수도 있겠다. 서울시는 내년 2월까지 기본요금을 최대 300원 올린다는 계획이다. 5년 만에 추진되는 요금 인상이다.

지난 24일 서울시는 서울시의회와 대중교통 요금인상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카드결제 기준 각 1250원·1200원인 현행 지하철·버스 요금을 최소 1450원·1400원, 최대 1550원·1500원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서울 지하철·버스 기본요금은 2015년 각각 200원·150원 오른 뒤로는 줄곧 동결이었다.

이용구간에 따른 추가 요금인상도 검토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이용구간이 10㎞를 넘기면 5㎞ 더 갈 때마다 요금이 100원씩 더해졌다. 이 추가 요금을 2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이 논의 되고 있다.

서울시는 수도권통합환승요금제 적용 구역인 경기도와 인천시, 수도권 철도공사, 마을버스조합 등과 요금인상폭을 조율중이다. 내년 2월까지 시민공청회와 시의회 의견을 받고, 시 물가대책위원회 인상안 통과 등의 절차를 마친 뒤 요금인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운영의 재정난을 고려하면 요금인상은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다. 코로나19로 힘들어진 가계경제 상황과 겹친 물가 인상이라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지하철 요금 인상은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후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며, “시의회 공식 입장을 현재 단계에서 표명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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