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출생아 수 역대 최소 기록...코로나19로 혼인 건수도 ‘뚝’

작년 동기보다 9.9% 감소
상반기 혼인 건수도 동기 최소 기록
사망자 수만 3.7% 증가
인구 자연감소 클 것으로 전망

  • 기사입력 2020.08.26 19:3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출처=픽사베이)
(사진출처=픽사베이)

올해 상반기 태어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소를 기록하면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상반기 혼인 건수 역시 통계 집계 이래 최소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처는 ‘2020년 6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태어난 아기는 14만 2천여 명이다. 이는 작년 동기(15만 8천 425명) 대비 9.9% 감소한 수치로, 1981년 관련 통계를 수집한 이래 가장 적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6만 8천 613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0% 감소하면서 처음으로 6만 명대의 출생아 수를 기록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출산율은 2분기 기준 0.84명으로, 1분기(0.90명)보다 적었다. 1년전과 비교해서도 0.08명이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 역시 2008년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저치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여성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혼인도 2012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중이고 2016년 이후 감소폭이 커졌다”며 “출생아 수 감소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사망자는 상반기 15만 2천 401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 증가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7만 9천 769명, 2분기에 7만 2천 632명이 사망했다.

월별 인구 자연증가분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혼인 건수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상반기 혼인 신고 수는 10만 9천 287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0% 줄면서 집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소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 혼인은 5만 1천 1건으로 1년 전보다 무려 16.4%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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