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 숨기고 감염된 70대 방문보호사...90대 시어머니 걸리고서야 진술

청주시, 방문보호사 확진자 경찰에 고발
코로나19 퍼뜨린 사실 확인되면 구상권 청구도

  • 기사입력 2020.09.01 19:1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국무조정실)
(사진=국무조정실)

청주에서 광복절 광화문집회 참석 사실을 숨기고 뒤늦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방문보호사가 경찰에 고발됐다.

청주시는 최근 청주 나래주간보호센터 등을 중심으로 나온 청주지역 코로나19 감염 사례들이 이 확진자와 연관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구상권도 청구할 계획이다.

상당보건소는 지난 18일 광화문집회 참석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 행정명령을 낸 바 있다. 당시 방문보호사 A씨는 집회참석 사실을 숨기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

그가 집회 참가 사실을 털어놓은 건 그의 시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가 되고 나서였다. A씨는 지난달 28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나래주간보호센터 90대 이용자의 며느리다. 그는 시어머니 등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을 때까지도 광복절 서울 광화문집회에 참여한 사실을 숨기다가 2차 진술 때 참석 사실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청주 상당보건소는 광화문집회 참석 사실을 숨기고,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A씨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위반 혐의로 1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고발했다.

한편, 나래주간보호센터에선 또 다른 80대 이용자와 40대 직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A씨의 40대 조카도 1일 확진됐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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