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분홍장구채’ 철원 DMZ 서식 확인”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 ‘분홍장구채’ 철원 DMZ 서식 확인”
  • 박광래 기자
  • 승인 2018.12.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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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국립생태원)
(사진출처=국립생태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식물로 지정된 '분홍장구채'가 비무장지대(DMZ) 민간인통제구역인 강원도 철원 일대에 서식 중인 것이 확인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지난 5월부터 DMZ 일원 생태계를 조사해 높이 5m, 폭 150m 구간 일부 암벽에서 분홍장구채 105개체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분홍장구채가 발견된 용양보 일대는 농경지의 용수 공급용으로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저수지로 현재는 자연적 습지형 호수로 보존되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관경부에 용양보 일대를 습지보호지역 등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하고 지자체, 유역환경청 등 관계 기관들과 보호 대책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석죽과에 속하는 분홍장구채는 강원도 영월에서부터 압록강까지 분포하는 북방계 식물로 주로 가파른 절벽의 바위틈에서 자란다. 가는장구채 등 다른 장구채속(屬) 식물들과 달리 10~11월 분홍색 꽃을 피우는 게 특징이다.

한 때 분홍색 꽃이 아름답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채취와 훼손으로 멸종위기에 처하면서 환경부가 2012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앞으로 멸종위기종의 중요한 서식처가 되는 DMZ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연환경을 조사하여 국내외 생물다양성 보전 연구를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박광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