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종합 건설엔지니어링업 신설...“건설산업 패러다임 전환한다”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건설 엔지니어링 집중 육성

  • 기사입력 2020.09.04 12:1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국토교통부)
(사진=국토교통부)

정부가 종합 건설엔지니어링업을 신설하고 집중 육성을 추진함으로써, 국내 건설산업을 고부가가치 건설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박차를 가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3일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113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 엔지니어링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했다.

건설 엔지니어링은 시공과 연계하여 계획·설계부터 운영 관리 등을 포함한 건설 과정 전체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선진국은 이미 단순 시공을 넘어 설계, 시공 등 전 과정 통합 중심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반면, 국내는 시공 위주에 머물러 통합영역 진출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내 건설 산업도 시공을 위한 단순설계에 치중하지 않고, 전통적 건설기술과 ICT를 통합하는 고부가가치 건설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신속히 전환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기존의 엄격한 업역 칸막이를 제거하여 건설 엔지니어링을 융합·통합 산업으로 육성한다. 건설 사업 전반을 총괄 관리하는 통합사업관리를 도입하고,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업종으로 종합 건설엔지니어링 업을 신설할 예정이다. 업계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부와 협의를 거쳐 건설 엔지니어링 등록·신고 체계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또, 가격 중심에서 기술 중심 산업으로 전환해 젊은 기술자들이 돌아올 수 있는 일터로 만든다. 기술 중심으로 기업과 기술인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능력평가’를 도입하고, 기술인 평가시에는 숙련도, 프로젝트 내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실제 투입 비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대가도 현실화할 예정이다.

건설 엔지니어링 해외 수주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제개발협력사업(ODA)을 통해 스마트시티·자율주행도로 등 강점분야 중심으로 참여를 확대하고, 시장교섭·타당성조사 등의 지원을 확대한다.

건설엔지니어링 업체가 국내 공기업, 시공사 등과 공동 진출할 수 있도록 팀코리아 구성을 지원하고, 비대면 화상회의 등을 통한 발주처 면담기회를 지속적 제고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이상주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방안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건설 엔지니어링 중심으로 건설 산업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뿐 아니라 산업부 등 관계 부처와 업계의 참여가 필요하므로, 미래 지향적인 건설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동참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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