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실업급여 나간 돈 ‘1조 1천 억’...“올해만 8조 원 육박”

5월부터 4개월 연속 1조 원 지급
전문가들, “코로나19 확산에 4차 추경 논의해야 할지도”

  • 기사입력 2020.09.07 20:25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고용노동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고용노동부 홈페이지 갈무리)

사상 초유의 바이러스 사태에 일자리를 잃은 실업자 수증가하면서 지난달 지급된 실업급여만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올해 누적액은 8조 원에 달한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지금, 고용 악화는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당분간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을 전망이다.

실업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이다.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1조 원이 넘는 예산이 실업급여로 지급됐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 974억 원으로, 작년 같은달인 7천 256억 원보다 3천 718억 원(51.2%) 증가했다.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70만 5천 명이다. 작년 같은달인 47만 3천 명보다 23만 2천 명(49.0%) 늘었다.

다만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9만 명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던 올해 3월 증가한 뒤, 4월부터는 감소하는 추세다.

노동부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액의 증가세 이유는 수급자 증가도 있지만, 지난해 10월 적용한 구직급여 지급 기간 확대와 지급액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3차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확보한 실업급여 예산은 12조 9천억 원이다. 고용부는 “앞으로 남은 4개월간 지금 같은 수준의 실업급여가 지급된다면 예산 범위 내에서 운용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고용 충격이 한 번 더 들이닥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그렇게 되면 4차 추경도 배제할 수 없다.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고용상황은 매우 심각해졌다”며 “정부는 이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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