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무법자’ 이륜차...집중단속 결과 사고·사망자 감소

경찰청, 7~8월 이륜차 집중단속 실시
전년 대비 사망자 14.5% 감소·공익신고 증가

  • 기사입력 2020.09.14 21:1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도로 위 차들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가는 오토바이들 때문에 깜짝 놀래는 경우가 많다.

경찰은 최근 부쩍 늘어난 이륜차 사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집중단속을 시행해 왔다. 그 효과가 나타났다.

14일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서 7~8월 이륜차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망자가 전년 대비 14.5% 감소했다. 이륜차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부상자 역시 각각 3.2%와 3.0% 줄었다.

경찰청은 7월부터 ‘이륜차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7∼8월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집중단속을 시행했다.

이번 집중단속 기간에 이륜차 단속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42.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캠코더를 활용한 비접촉식 단속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캠코더 단속에서 증가 폭이 크게 나타났다.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공익신고도 증가했다. 국토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이륜차 공익제보단을 운영하고 국민 제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 바 있다.

또, 주요 교차로 현수막 설치, 홍보영상 제작·송출 등 홍보 활동과 함께 신규 배달운전자에 대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집중단속 기간 중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가 감소하는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 올해 사망자 수가 전년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과 국토부 이륜차 운전자에 대한 단속과 교육·홍보 등 다양한 안전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청과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배달 서비스가 예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안전한 운행을 위한 배달운전자·업계의 노력과 함께 소비자의 여유와 배려를 당부한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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