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해상 실종 공무원, 북한 해역서 생포된 정황 발견

첩보 통해 북한서 발견된 정황 포착
군 당국, 북측 넘어가게 된 경위 조사 중

  • 기사입력 2020.09.23 18:2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연평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연평도 홈페이지 갈무리)

서해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 40대 남성 공무원이 현재 북한 해안에서 생포됐을 거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에 탑승한 공무원 A씨(목포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는 지난 21일 오후 12시 51분쯤 소연평도에서 남쪽으로 1.2마일(약 1.9㎞) 떨어진 곳에서 실종됐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동승자들이 A씨를 수색했지만 배 안에서 발견된 건 그의 신발 뿐이었다.

당시 해경과 해군 함정, 해수부 선박, 항공기 등 20여대가 출동하고 인근에 있던 함정과 선박까지 동원해 샅샅이 뒤졌지만 A씨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이틀이 지난 23일 오후, 군은 A씨가 북한 해안에 있다는 정황을 발견했다. 이에 대해 군은 “첩보에 따르면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정황이 포착돼 정밀분석 중이다”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현재까지 A씨가 생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가 조류에 휩쓸려 북측으로 넘어갔을 가능성과 월북했을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측과 연결해 확인할 방침이다. 판문점 적십자 채널이나 남북 군 통신선, 유엔사 채널 등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A씨의 정확한 생존 여부와 북한 해역으로 넘어가게 된 경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2~3일 정도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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