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새 아프리카돼지열병 6건 추가 발생...”방역당국 비상”

현재까지 전국 총 764건 발견
중수본, 발생농가 중심 야생멧돼지 요인 조사·방역 강화 방침

  • 기사입력 2020.10.16 12:1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사진=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강원도 화천에서 1년만에 국내 재발한 가운데 경기·강원 접경지역 인근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6건이 추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 간멧돼지 시료 총 173건을 검사했다. 그 결과 경기도 연천군과 강원도 철원군, 양구군, 인제군에서 발견된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6건이 추가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현재까지 발견된 전국 바이러스 발견 사례는 총 764건이다.

양성이 확진된 폐사체는 모두 광역울타리 내에서 주민, 군인 등에 의해 발견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시료채취를 한 뒤 현장 소독과 함께 매몰 등 적정하게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확진결과를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발견지점 및 주변에 대한 소독과 출입통제 등 조치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중수본은 바이러스가 최초 발견된 강원도 화천군 농가를 중심으로 현장의 야생멧돼지 요인을 조사하고 있다. 발생농가 주변 지역 포획을 강화하고 수색·소독을 즉각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발생농가 주변 차단 울타리 등을 점검·보강하고 야생멧돼지가 이동하는 길목에는 기피제를 뿌렸다. 화천군 수색팀(59명)과 소독팀(12명)이 배정돼 각각 10일, 11일부터 양돈농가 주변에서 야생멧돼지 폐사체 및 흔적 등 감염원 제거에 투입됐다. 아울러 포획틀(10개)과 포획트랩(50개)을 멧돼지 이동통로 등에 추가로 설치했다.

양성 매몰지에 대한 방역 역시 강화했다. 양돈농가, 등산로, 민가 주변 등에 위치한 양성매몰지에 대해 차단시설을 보강하거나 소멸조치를 했다. 사람 등 다양한 경로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할 방침이다.

14일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회의에서 김현수 중수본부장은 ”양돈농가에서도 돈사 출입시 손 세척·소독, 전용 의복·장화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라며, ”모돈(어미돼지)은 농장 종사자의 접촉이 잦은 만큼 모돈사를 철저히 소독하고, 출입인원 최소화, 위생장갑과 방역복 착용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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