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다고 뽑지 마세요”...난초과 식물 120종 관리도감 발간

난초과 식물 120종의 개화정보, 관리 기법과 요령 소개

  • 기사입력 2020.10.19 10:00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국립생태원)
(사진=국립생태원)

난초에 대한 식물 애호가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동시에 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지 파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난초의 종류에 따른 관리법과 생태학적 정보를 담아낸 도감을 발간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은 난초과식물 120종의 생태적 특성과 관리기법을 소개한 ‘난초과 식물 관리도감’을 소개했다. 국립생태원이 소장하고 있는 558종의 난초과식물 중 덴드로비움, 카틀레야 등 원예와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120종을 수록했다.

이번에 발간한 ‘난초과 식물 관리도감’은 난초과 식물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그간의 연구와 관리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 환경의 실내·온실에 맞는 생육관리법을 소개했다. 온실 환경에서의 개화정보와 적정한 습도, 빛, 해충 민감성, 배양토 조성 등의 관리요령도 자세하게 수록했다.

난초과는 속씨식물 중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여러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에 2만 5000종 이상이 널리 분포하고 있는 식물군이다. 꽃의 모양과 향기가 좋아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무분별한 채취와 서식지 파괴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난초과 식물 전체가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된 육상 식물 중 88종 중에서 광릉요강꽃, 금자란, 나도풍란 등 11종이 Ⅰ급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이번 ‘난초과 식물 관리도감’은 다음달 초부터 배포될 예정이다. 식물원, 수목원 등 식물연구 관계기관을 포함한 국내 주요 도서관 등에 무료 배포된다. 10월 19일 이후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도 그림파일(PDF) 형태의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관리도감으로 국민들이 난초과 식물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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