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된장서 또 ‘곰팡이 독성물질’ 발견

33개 한식된장 제품서 아플라톡신 기준치 초과 검출
한식된장 및 한식메주 총 517개 제품 수거·검사 결과

  • 기사입력 2020.10.26 14:3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국내 한식된장 33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기준을 초과하여 발견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가 즉시 폐기 조치했다.

아플라톡신은 곰팡이류가 만들어 내는 진균독의 한 종류다. 진균독 중에서도 독성이 매우 강하고 발암성이 있어 잘못 섭취하면 급성 또는 만성 장애를 일으킨다. 그간 한국의 매주에서 아플라톡신이 검출된 사례가 발견되면서 식약처는 기준치를 정해 관리하고 있다.

식약처가 23일 발표한 아플라톡신 검출 한식제품은 수거·검사한 한식 된장·메주 제품 총 517개 중 33개 제품이다. 이번 수거‧검사는 한식 된장·메주의 아플라톡신 오염 여부를 조사하다가 기준을 초과하는 사례를 발견해 해당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했다.

한식된장 33개 제품은 총 아플라톡신 기준(B1, B2, G1, G2의 합으로서 15.0 μg/kg 이하)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한식메주 제품은 모두 적합했다.

33개 부적합 제품 중 유통‧판매량이 없는 32개 제품은 식약처 누리집(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보관중인 제품은 모두 폐기했다. 유통‧판매 중인 1개 제품은 즉시 회수·폐기 조치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부적합 제품을 제조한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지속적인 수거·검사 등을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전문가와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한식된장의 아플라톡신 생성 원인을 분석하고, 저감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안전한 한식된장 제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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