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멀어지는 정규직·비정규직 거리...평균 월급차 152만 원, ‘역대 최대’

정규직 7만원 늘고 비정규직 2만원 줄어
근속 기간도 정규직은 1개월 늘고 비정규직은 동일

  • 기사입력 2020.10.27 19:0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비정규직의 평균 월급이 정규직보다 152만 원 적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통계청 기록 이래 정규직·비정규직 간 양극화가 가장 심한 것으로 기록됐다.

통계청은 27일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6~8월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 1000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만 8000원(1.4%) 늘었다.

이 중 정규직의 평균 월급은 323만 4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만 9000원(2.2%) 증가했다. 반면 비정규직의 평균 월급은 171만 1000원이다. 오히려 1만 8000원(-1.0%) 줄었다.

양측은 임금 뿐만 아니라 근속 기간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정규직의 평균 근속 기간은 6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개월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2년 5개월로 작년과 동일했다. 비기간제(한시적) 평균 근속 기간 당시 비정규직의 큰 근속 기간 감소 폭이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

퇴직급여 항목이 포함된 ‘근로 복지 수혜율’ 부문에서는 정규직의 91.9%가, 비정규직의 40.4%가 퇴직급여의 혜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은 0.2% 증가했고 비정규직은 2.5% 줄었다. 상여금 수혜율 역시 정규직은 0.2% 늘고 비정규직은 0.6% 감소했다. 다만 비정규직의 유급휴일과 시간외수당은 각각 1.1%, 1.6% 올랐다.

‘주당 평균 취업 시간’ 역시 양측의 거리를 좁힐 수 없었다. 정규직은 1.8시간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은 0.1시간 줄었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고용보험 46.1%, 건강보험 49.0%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늘었다. 국민연금은 37.8%로 0.1%포인트 하락한 모습이다. 한시적 근로자와 시간제 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올랐지만 비전형 근로자의 가입률은 내려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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