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폐의류·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회복세 접어들어

폐지 시장 재고량 증가 및 폐의류 수출 원활
재활용시장 공공비축 확대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추진

  • 기사입력 2020.11.13 10:5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재활용시장 품목의 시장 상황이 점차 회복세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 폐지, 폐의류, 폐플라스틱 등 주요 재활용 대상 품목의 재고량이 늘고 판매단가도 개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13일 올해 10월 넷째주부터 11월 첫째주까지 주요 재활용시장 품목의 시장 상황을 공개했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가 실시한 재활용시장 일일조사 결과에 따르면 폐지의 경우 최근 재고량이 상승하는 추세로 전환돼 폐지 수급 상황이 개선됐다. 앞서 올해 초 공급과잉에 따른 수거중단 위기 이후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시장의 재고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었다. 2017년 이후 올해 2월까지 58% 급감(143⟶60원/㎏)한 폐골판지 단가의 경우에도 올해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폐의류는 코로나19 여파에 의해 올해 4월과 5월의 수출량이 급감한 바 있다. 이후 환경부의 공공비축 사업에 따른 수출품 보관비용 일부 지원 등에 따라 6월부터 평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현재까지 원활한 수출량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향후에도 폐지, 폐의류 등 재활용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비축 창고 등 기반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공공비축 운영 및 비용부담 등을 위한 법적 근거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플라스틱의 경우 재생원료의 판매량은 그간 환경부가 공공비축을 시행하고 동절기 방한용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작년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판매단가는 일부 상승했으나 유가하락의 영향 등을 받아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인 상황이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업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 시 관련 업계의 수익성 보전 등 지원방안을 추가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다.

한편, 추석연휴 이후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재활용품 발생량은 10월말 기준 대부분 선별장에서 정상 반입처리 중이다. 연휴 기간 수거지연이 발생했던 수도권 일부 공동주택 단지의 경우도 정상적인 수거가 재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수거·선별·재활용 등 단계별로 업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필요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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