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위생·지하수 관리 등 바이러스 감염 사전 차단해야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로나19와 더불어 또 조심해야 할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바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인데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52건이 발생했는데 그중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는 11월부터 봄까지 집중적으로 나타났습니다.
노로바이러스는 10개의 입자로도 감염을 일으키고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여기에 감염된 굴 등 조개류를 먹고 식중독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급성 위장염을 유발하곤 하죠. 주요 증상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이 있습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 예방을 위한 실천 요령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음식을 조리하기 전, 화장실 사용 후, 식사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합니다.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가락, 손등까지 깨끗이 씻고 흐르는 물로 헹궈야 합니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열 조리할 때에는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해요. 굴 등 어패류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쉬운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시도록 합니다.
채소류는 염소소독액 등으로 5분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세척해야 해요. 특히 절단 작업은 반드시 세척 후에 해야 한다는 사실 잊어서는 안 됩니다. 조리 기구는 열탕 또는 기구 등 살균소독제를 이용해 철저하게 세척 및 소독해야 합니다. 조리대와 개수대는 중성세제나 염소 소독(염소농도 200ppm)액을 사용하면 됩니다.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증상이 있다면 식품 조리 참여를 즉시 멈추세요. 증상이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요리에서 손을 떼는 것을 권고합니다.
지하수의 경우 정기적으로 수질을 검사해 오염여부를 확인하세요. 지하수가 하천수, 정화조 오염수 등의 유입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지하수 관정 관리를 철저히 합니다. 물탱크를 6개월에 1회 이상 청소하고 오염이 의심될 때는 지하수 사용을 중지한 뒤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검사하세요. 특히 집단급식소에서 식품용수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용수저장탱크에 염소자동주입기 등 소독장치를 설치해야 합니다.
구토, 설사 등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사의 지시를 따라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침, 오염된 손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으니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 등을 꼭 소독해주세요. 가정용 염소 소독제 40배 희석해 소독하면 효과적입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의 분변 및 구토물을 접촉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직·간접 접촉으로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바닥의 구토물은 위생용 비닐장갑,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오염물이 튀거나 옷에 묻지 않도록 주의하여 치우고, 바닥은 반드시 소독하도록 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