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대한항공+아시아나’ 공식화...“초거대 항공사 탄생한다”
산업은행, ‘대한항공+아시아나’ 공식화...“초거대 항공사 탄생한다”
  • 조희경 기자
  • 승인 2020.11.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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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대한항공 자회사로 아시아나항공 편입 추진
‘글로벌 톱10’ 항공사 출범...일각에서는 독과점 우려도 잇따라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공식 발표했다. 인수가 확정되면 국내 1, 2위 항공사의 통합으로 ‘글로벌 톱10’ 항공사가 탄생하는 한편, 독과점 논란도 함께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아시아나항공 채권자인 산업은행은 총 8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일부 투자금을 넣고 대한항공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자금을 조달한 뒤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2조 5천억 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한진칼에 배정된 몫은 7천 317억 원이다. 주식을 취득하고 나면 한진칼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29.2%가 된다.

대한항공은 1조 8천억 원을 투입해 아시아나 신주와 영구채를 인수하고 한진칼은 이 가운데 7300억 원을 투입해 대한항공 지분을 사 들인다. 이렇게 되면 주식을 취득하고 난 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율은 63.9%가 돼 최대주주가 된다.

산업은행은 “지난 20년간 항공사 통폐합이 활발히 진행돼 미국, 중국, 일본 등 인구 1억명 이상 국가와 한국을 제외한 대부분은 ‘1국가 1국적항공사 체제’로 재편됐다”라며, “통합을 신속히 추진하되 통합과정에서 고용안정 등 현안들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 항공사의 통합 이후 노선 운영이 합리화되고 인천공항 항공기 이착륙 허용 능력이 확대되며 신규노선을 개발 할 수 있는 등 이점이 있다고 산업은행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생길 통합 국적항공사는 글로벌 항공산산업 내 톱 10 수준의 위상과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코로나 위기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과 코로나 종식 이후 세계 일류 항공사로 도약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두 항공사의 통합이 항공업계의 독과점을 낳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통합 시 이 거대 항공사는 미주 여객노선과 주요 화물 노선의 경우 점유율이 75%를 넘기게 될 전망이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