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 진행됐다”...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검토

신규 확진자 사흘 연속 300명대 기록
수도권 비중↑...하루 평균 200명 넘으면 격상 검토

  • 기사입력 2020.11.20 20:0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보건복지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1주일동안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으면 2단계 격상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코로나19 ‘3차 유행’을 공식화하며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중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 대규모 유행 양상이 점점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2∼3월과 8월에 이은 세 번째 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63명으로 사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지역발생이 320명 발생한 가운데 이중 218명이 수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생 중 68%에 해당한다. 또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일평균 확진자 수 228명 가운데 67.1%인 153명은 수도권이었다.

이에 대해 윤 반장은 “서울의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 수도권의 경우 매일 200명 내외의 환자 가 계속 늘고 있다”라며, “그 외 지역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환자 증가 추세가 계속돼 1주간 하루평균 환자 수가 200명에 도달하는 등 2단계 기준을 충족한다면 2주가 지나지 않더라도 2단계 격상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중수본은 재차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람들이 밀집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특히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등의 이용을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또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가 보인다면 즉시 선별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윤 반장은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정부와 함께 싸워주길 부탁한다”라며, “이번 주말에는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꼭 필요하지 않으면 집에 머물러 달라”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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