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산화탄소 농도 역대 최고치 기록...“기후위기, 현실화되나”

2019년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410.5ppm) 최고치 기록
세계기상기구, ‘온실가스 연보’ 발간해 온실가스 농도 발표

  • 기사입력 2020.11.24 10:32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기상청)
(사진=기상청)

세계 기후변화 실태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상청과 세계기상기구(WMO)는 ‘온실가스 연보(No. 16)’를 발간하고 23일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2019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410.5ppm을 기록하며 전년(407.9ppm)보다 2.6ppm 증가했다. 산업화 이전보다 48% 증가한 수치다. 전 지구 최근 10년 동안 증가율은 2.37ppm/yr에 달했으며 2019년은 전년도 대비 2.6ppm 증가를 나타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립기상과학원에서 측정한 한반도의 2019년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전 지구 평균보다 약 7.4ppm 높았다. 그 증가율은 다른 지역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온실가스에 의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복사강제력은 1990년 이후 45% 증가했다. 전체 온실가스에 의한 복사강제력 중 이산화탄소가 66%를 차지한다.

WMO는 이번 연보를 통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이 감소(4~7%)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는 미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온실가스 저감으로 인한 기후 영향은 최대 수십 년 후에 나타나므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을 빨리할수록 온난화 효과를 더 빨리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WMO 페테리 탈라스(Petteri Taalas) 사무총장은 “우리가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조절하지 않는다면 파리협정을 지켜나가기 어렵다”라며, “과학에 기반한 기후 행동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현실 세계에서 우리나라와 전 세계 모두 이산화탄소가 멈춤 없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인위적인 억제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기상청은 전 세계 기상청들과 함께 온실가스 증가 감시, 배출원 추적, 이로 인한 기후변화 현상을 예측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