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 다회용컵·종이빨대 사용 늘려 일회용품 줄인다

환경부, 15개 커피전문점‧4개 패스트푸드점과 협약 체결

  • 기사입력 2020.11.26 15:21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환경부)
개인용·다회용컵 사용 홍보 포스터.(사진=환경부)

정부가 국내 커피전문점 및 패스트푸드점과 손을 잡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26일 15개 커피전문점, 4개 패스트푸드점과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자발적인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다.

협약의 골자는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을 함께 줄여나가기로 했다.

참여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커피,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크리스피크림도넛, 카페베네, 탐앤탐스, 커피베이, 디초콜릿커피앤드, 빽다방,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15개 브랜드이며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케이에프씨 4개 업체다.

환경부는 내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일회용품 사용규제 이전에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커피전문점 및 패스트푸드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마련한 데 이번 협약의 의의를 두고 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커피전문점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회용컵을 충분히 세척·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개인컵은 접촉을 최소화하여 음료를 제공하는 등 매장 내 다회용컵·개인컵을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협약 참여자들은 현재 일회용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젓는막대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우선 빨대·젓는막대의 재질을 종이 등 재질로 변경하거나 기존 컵 뚜껑을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뚜껑으로 바꾸는 등 대체품 도입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또 매장 내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젓는막대를 가급적 비치하지 않고 고객 요청 시 별도로 제공하기로 했다.

끝으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일회용컵의 회수·재활용 등을 촉진하기 위한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시행에 앞서, 제도의 원활한 안착을 위해 표준용기 지정, 회수체계 구축 등 사전 준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업체는 우수업체로 포상·홍보하는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자발적 협약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게 관련 업계와의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현재의 편리함보다는 환경보전을 더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번 협약으로 다시 한번 일회용품을 줄이고 개인컵·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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