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수 어떻게 관리해야?”...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발표

한 달간 보호수 인식 및 관리방안 의견 조사 실시
체계적 보호수 관리 위해 산림청 역할 필요

  • 기사입력 2020.11.26 15:2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충북 충주 단원동 소나무.(사진=산림청)
충북 충주 단원동 소나무.(사진=산림청)

국내 보호수의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실시한 국민 인식 및 의견 조사결과 발표됐다. 대다수가 보호수에 관심이 많았으며 산림청 주체의 통합관리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10월 19일부터 11월 18일까지 한 달간 온라인 ‘국민생각함’으로 진행된 보호수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해 국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보호수는 보존 필요성이 있거나 후계목을 양성하여 증식할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에 대하여 국가나 지자체가 지정하여 보호·관리하는 나무를 말한다. 2019년말 기준 전국 13,900본을 보호수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설문은 크게 보호수에 대한 인식조사, 현행 관리체계의 문제점, 정책제안 등의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참여한 국민들의 대다수(96%)는 보호수를 알고 있고, 그 중 2/3는 보호수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현행 관리상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보호수 관리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 매뉴얼의 부재(30%)로 꼽혔다. 그 다음은 보호수 업무가 지방으로 이관되어 일관성 없는 관리(23%)가 이뤄진다는 답변이 많았다.

한평 보호수의 관리는 2005년도에 지방자치사무로 이관된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는 평가가 과반 이상이었다.

아울러 이러한 관리상의 문제 해결방안으로 통합관리시스템 개발(28.6%)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주요 정책 제언으로는 실태조사 실시, 지자체와 정부가 협조하여 매뉴얼 마련, 나무의사 제도와 연계한 보호수의 건강관리 추진 등이 제시됐다. 종합해보면 보호수 관리주체는 현행대로 유지하면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산림청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조준규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보호수는 국가의 자산임과 동시에 국민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쉼터이자 생활공간으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라며, “특히 이번 국민의 의견수렴을 통해 다시 한번 그 관심이 확인돼 잘 보존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의견을 반영하여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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