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유행이 속도를 더해가는 시점에서 철저한 거리두기가 더욱 절실하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500명을 뛰어넘었다. 11월 8일 100명을 넘은 지 18일만이고 3월 6일 518명을 기록한 지 약 8개월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총 확진자는 583명이다. 서울에서만 213명이, 경기에서는 183명이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며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에서의 감염 확산이 심상치 않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젊은 층의 감염 확산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30대 감염자 비중은 한 달 새 28%로 늘었으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젊은 중환자도 19명에 달한다”라고 전했다.
군 훈련소에서도 무더기 감염이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 연천의 한 신병교육대대에서 이날 오전까지 훈련병과 교관 등 장병 7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중 가장 큰 규모다.
국방부는 26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 장병의 휴가와 외출을 통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전 부대의 군내 거리두기 조치 역시 같은날까지 2.5단계로 올려 적용했다. 이에 따라 간부들은 사적 모임과 회식 등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하며 종교활동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된다.
박 1차장은 이어 “우리가 생활하는 어느 곳에서나 감염이 일어날 수 있고, 누가 감염되더라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라며, “‘나 하나쯤이야’하는 행동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 지인, 동료의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서로를 배려하는 공동체 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야만 이번 3차 유행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