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세...“정부, 29일(일요일) 거리두기 격상 여부 결정”

중수본 “거리두기 조치 강화 필요성 논의 중”
수도권뿐만 아니라 이외 지역 확산세도 높아져

  • 기사입력 2020.11.27 17:16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질병관리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질병관리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카드를 다시 꺼내들 전망이다. 오는 29일 일요일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일요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기반으로 오늘과 내일 중 의견을 더 수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0시 기준 569명으로 전날 583명에 이어 이틀 연소 5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 204명, 경기 117명, 인천 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수도권에서만 346명이 추가됐다.

이제는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1주일 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호남권과 경남권이 각각 32명, 충청권 24명 등 1.5단계 기준을 초과하는 권역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는 지난 24일부터 2단계, 호남권과 강원권 일부 지역 등에서는 1.5단계가 시행 중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높였다.

중수본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은 전국적으로 주간 평균 환자가 약 400~500명일 때라 아직 기준상으로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라며, “단계 격상에 따른 국민들의 공감을 함께 고려하지 않은 채 시급하게 단계를 계속 올려서 3단계 조치를 하더라도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들이 반발해 따라주지 않는다면 격상의 의미와 효과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격상한 거리두기 조치 이후 감염 방지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25일까지 최근 1주일간 일일 평균 휴대전화 이동량은 전국 3천252만건이다.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전후를 비교하면 수도권은 그 전 주 보다 7.4%, 전국은 7.2% 감소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의 경우 언제 어디서 감염이 돼도 이상하지 않기에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달라”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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