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2’, 구로구 고등학교 8명 집단감염 발생

지표환자 포함 학생 7명·교사 1명 확진...고3은 없어
중대본 “수능특별방역기간 방역수칙 철저히 이행해야”

  • 기사입력 2020.12.01 19:14
  • 최종수정 2020.12.02 09:3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교육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교육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국내 코로나19 감염이 지속 확산하는 가운데 수능을 이틀 앞둔 오늘(1일) 구로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 사례가 나와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서울시 구로구 고등학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 0시까지 총 8명이 감염됐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해 학생이 7명이고 교사가 1명이다. 이중 수험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전국 49만 수험생이 치르는 수능과 관련해 “수능 시험생이 코로나19로 인해 응시 기회를 잃지 않고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수능특별방역기간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관리·감독하고 또 지켜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라며, “특별히 수험생들께서는 수능 전날까지 다중이용시설·학원·교습소 등의 이용은 자제하고 원격수업을 활용하면서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감염 기회를 최소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노원구 체육시설, 강서구 댄스교습, 인천 남동구 주간보호센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일상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더 큰 확산으로 갈지, 억제될지 기로를 맞았다”라며 “현재 더 큰 확산으로 갈지, 억제될지 중요한 순간”이라고 전했다.

또 “최근 유행에서는 이미 과거 집단감염을 경험했던 고위험 시설에서조차 아직 일부 허점이 보이고 있다”라며 “거기에 더해 무증상·경증의 감염자들이 누적되면서 우리 주변에서 일상 감염이 다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24일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2단계로, 호남권을 1.5단계로 격상한 후부터 이동량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파악했다. 다만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주말 코로나19 검사 감소효과가 영향을 끼치는 만큼 오는 2일부터 확진자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권 부본부장은 “실제 거리두기 조정 이후 전체적인 이동량은 감소추세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거리두기 효과를 지금 바로 얘기하는 것은 조금 빠른 측면이 있다. 수요일, 목요일쯤 되면 통상적으로 많은 증가폭도 본래 유행의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에 더 유의해서 이번 주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역사회에 소규모 일상감염이 확산·잠재돼 있어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감염경로를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행정력으로 전부 차단하고 폐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한분, 한분이 지금의 위기상황을 인식하고 각종 위험행위를 줄여야만 코로나19의 유행을 꺾을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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