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AI 확진...올해 들어 두 번째

3일 오후 9시까지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 발동
확진 농장 반경 3km 내 농장 가금류 모두 살처분

  • 기사입력 2020.12.02 18:25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공식 블로그 갈무리)

나흘전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에 이어 경북 상주시 공성면 산란계 농장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견되며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상주 산란계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검사한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즉시 전국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리고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전념을 다하고 있다. 이동중지명령은 3일 오후 9시까지 발동된다.

경북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14년 11월 24일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닭 18만 8천 마리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 농장과 50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8만 7천 마리 규모의 가금농장이 1곳 있다. 또 반경 500m~3㎞ 농장 6곳에는 41만 8천 마리가, 3~10㎞ 농장 25곳에는 154만 9천 마리의 가축이 분포한다. 해당 농장들을 포함해 반경 3㎞ 이내 농장 가금류도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주변 농장에 대해 정밀예찰과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상주 인접 시·군에 방역초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전국 가금농장과 철새도래지는 물론, 근처 하천까지 일제 소독을 추진하다.

앞서 상주 확진 농장에서는 지난달 27일 106마리를 시작해 다음날 250마리, 30일 262마리, 12월 1일 320마리가 폐사했다. 산란계가 폐사하고 산란율과 사료섭취 등이 감소해 간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일 AI 양성 판정이 나왔으며 이번 정밀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이재욱 차관은 “전국 가금농가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오염 위험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99%의 방역을 갖추더라도 바이러스는 단 1%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기 때문에 100% 완벽한 방역조치를 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가지고, 축사 밖은 바이러스로 오염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4단계 소독을 반드시 실천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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