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계약 체결...‘공식 발표는 아직’

가격 저렴하고 유통 쉬워, 국내 제조도 가능
방역당국 “협상 마무리되면 공개할 것”

  • 기사입력 2020.12.03 18:2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SK 바이오사이언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협력의향서(LOI)
SK 바이오사이언스-한국아스트라제네카 협력의향서(LOI) 체결식. (사진=한국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코로나19 백신 확보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부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국은 여전히 공식 발표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공급 계약서에 서명했다”라며, 개별 백신 개발사들과의 협상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전체 계약 현황과 확보 물량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1도즈(1회접종분)당 가격이 4 달러로 다른 기업 백신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2~8도에서도 유통할 수 있다. 미국 존슨앤존슨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은 각각 10달러대, 20달러 수준으로 책정돼있지만 이 회사는 1도즈당 3~5달러에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대신 예방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며 3상 임상시험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백신의 예방효과는 투약 방법에 따라 70~90%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국내 제조가 가능하다는 부분 역시 이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아직 백신 확보 관련 정보를 공식 발표할 생각은 없는 모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계약체결 여부와 시기, 물량 등에 대해서는 현재 공개가 어렵다”라며 “협상이 마무리되면 접종 시기, 대상자, 결과에 대해 종합해서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답을 피했다.

이날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 역시 “코로나19 백신은 장기간에 걸쳐 검증된 백신보다는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클 수 밖에 없다”라며,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마련해 최대한 좋은 협상을 통해 우려가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