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올 겨울만 4건...“바이러스 폭탄맞은 한반도”

농가 살처분 140만여 마리 달해
추가 고병원성 AI 확진 가능성도

  • 기사입력 2020.12.08 19:10
  • 최종수정 2020.12.09 08:2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국내 4곳의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사진=픽사베이)
국내 4곳의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확산세는 더 심해지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까지 잇따라 발견되면서 국민적 불안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극심하다.

올해만 벌써 4개 지역 농가에서 AI가 확진됐다. 국내 첫 확진 농가가 나온지 12일 만이다. 방역당국은 최고 수준의 방역 조치로 대응하고 있지만 날씨가 추울수록 더 많은 철새가 한반도를 방문할시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농후하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는 8일 국

내 가금류 농장에서 4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7일과 8일에는 충청북도 음성군 메추리 농장과 전라남도 나주시 육용오리 농장에서 각각 AI 의심신고가 들어와 조만간 5, 6번째 확진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두 곳의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 검사 중이다.

속출하는 AI 확진에 농가에서 진행한 살처분은 약 140만여 마리에 달한다. 정읍 39만여 마리, 상주 25만여 마리, 영암 50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고병원성 여부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경기도 여주시와 나주에서도 각각 20만여 마리와 3만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현재까지 확진된 4건의 농장은 야생 조류나 철새로 인한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중수본은 추측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철새 유입이 증가하는 1월까지 가금류 농장에서 고병원성AI가 발생할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닭·계란·오리 가격은 현재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국내 사육 마릿수 및 냉동 재고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번달 들어 닭, 계란, 오리 가격이 평년보다 각각 5.6%, 1.3%, 20.5% 낮아졌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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