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둘 중 한 명은 코로나19 이후 실직했거나 임금 줄어

저소득 취약계층 소득 감소 두드러져

  • 기사입력 2020.12.11 19:2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대한민국 질병관리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대한민국 질병관리청 공식 블로그 갈무리)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국민 둘 중 한 명은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소득 취약계층이 느낀 충격은 더 심했다.

통계청은 11일 ‘한국의 사회동향 2020’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조사 결과 일반 국민 중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일자리를 잃지 않고 동일한 임금을 받았다는 답변은 50.3%였으며 나머지 49.7%는 이와 반대되는 답변을 내놨다.

그중 ‘일자리를 잃지 않았지만 임금이 줄었다’는 답변이 26.7%로 가장 많았고 ‘일자리는 잃지 않았지만 무급휴가 상태였다’가 9.0%, ‘일자리를 잃었다’가 14.0%로 집계됐다.

저소득 계층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 1분기 가처분소득의 전년 동기대비 증감률은 임시·일용직이 -3.4%, 상용직이 3.7%였다. 소득 1분위는 0.2%, 소득 5분위는 6.5%로 나타났다. 소비지출 증감률 역시 소득 1분위(-5.4%)가 소득 5분위(-2.1%)보다 컸다.

취업자는 줄었으며 비경제활동인구는 급증했다. 여성, 20대 이하, 임시직 근로자 계층의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구직급여 수급자는 3월 60만 명을 넘더니 6월 이후 70만 명을 뛰어넘었다.

들어오는 것이 없으니 나가는 것도 줄었다. 올해 1∼5월 관광 관련 카드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 감소했다. 여행업이 -80.5%, 관광쇼핑업이 -68.3%, 카지노업이 –55.4%로 크게 줄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간편식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배달음식 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올해 8월 온라인 음식서비스 매출액은 1조 7천 101억 원으로 2017년 1월과 비교하면 약 9배 늘었다.

택배 물동량도 늘었다. 지난해 연간 1인당 54박스를 주문했던 것이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올해는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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