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천 명 돌파’...정부, 3단계 격상 카드 만지작

신규 확진자 1078명...역대 최대치
3단계 격상 시 세부사항 검토 중

  • 기사입력 2020.12.16 18:05
  • 최종수정 2020.12.16 18:36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하루 1천 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건을 충족한 가운데 정부가 격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는 3단계 격상 시 식당에서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등의 내용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6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지난 한 주간의 전국 하루 평균 환자 수는 833명이다.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할 수 있는 기준인 800~1000명의 환자 수 범위에 진입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78명으로 국내 확진자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중 지역발생은 1054명, 해외유입은 24명이며 사망자는 전날보다 12명 늘어 누적 612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조치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3단계는 최후의 강력한 조치인 만큼 자영업자의 광범위한 피해를 야기하기에, 정부는 각 중앙부처와 지자체·생활방역위원회를 포함한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며 단계 상향에 대해 깊이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기존 2.5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할 시 적용될 재택근무, 대형마트·백화점 운영 방안 등 구체적인 매뉴얼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발표했던 거리두기 단계별 실행방안에 따르면 3단계에서는 백화점,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기업형 슈퍼마켓, 아울렛 등 대형 유통시설(종합소매업 300㎡ 이상)도 집합 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윤 반장은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은 환자 수뿐 아니라 방역과 의료대응의 여력, 감염재생산지수를 바탕으로 한 향후 유행전망, 위중증 환자와 60대 이상 고령환자의 비율 그리고 거리두기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합의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초래하는 거리두기 3단계의 상향 없이 수도권의 전파 양상을 차단하고 반전시키고 거리두기 2.5단계의 이행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를 재차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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