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폐쇄?’, 국내 여행업 매출은 더 늘어

1차 유행기 대비 2차 유행기 여행업 매출↑
해외여행 관련 항공사·여행사 매출은 감소해

  • 기사입력 2020.12.16 18:35
  • 최종수정 2020.12.16 22:17
  • 기자명 조희경 기자
사진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환경경찰뉴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환경경찰뉴스)

코로나19 확산 속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될수록 갇혀있던 국민들이 오히려 집밖을 더 나오려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2차 유행기에 여행·레저업종 매출이 1차 때보다 크게 늘어난 사실이 확인됐다.

16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3월과 2차 유행기인 9월, 업종별 매출액을 비교한 결과 테마파크, 레저, 숙박업소 등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Ⅱ’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1차 유행 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 증가에 불과했던 테마파크 매출은 2차 유행기에 접어들면서 1차 때보다 121% 늘어났다. 9월 레저용 숙박업소 역시 3월 대비 매출 증가율이 110%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여행·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이동수단 수요도 크게 뛰었다. 철도는 1차 유행시기 대비 9월 매출 증가율이 70%, 여객선은 93%로 나타났다. 수집품과 기념품 업종 매출도 64%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 비중이 큰 항공사와 여행사는 3월에 비해 9월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이 각각 -62%와 -41%로 줄어들었으며 여행사도 –32%로 기록됐다.

국내 여행업계와 더불어 1차 유행시기보다 매출액이 크게 증가한 업종으로는 교육업종이 있다. 예체능계열학원은 1차 유행 대비 121%로 늘었으며 외국어학원과 입시·보습학원 매출은 각각 80%, 32%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3월 매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막바지 입시준비때문에 학원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다른 실내 유흥시설들의 형편은 심각한 수준이다. PC방·만화방은 1차 유행이 나타난 3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1% 늘어났지만 2차유행이 시작한 9월에는 –56%로 떨어졌다. 노래방 역시 –9%에서 72%로, 단란주점은 –6%에서 -66로 큰 폭의 매출 감소를 나타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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