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시작한 영·미, 후유증 사례 잇따라

화이자·모더나 백신 크고 작은 후유증 발견
현지 방역당국 “소수 사례일 뿐 문제 없어”

  • 기사입력 2020.12.17 19:2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픽사베이)

영국에 이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두 번째 주자에 나선 미국에서 후유증 사례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화이자와 더불어 모더나 백신을 맞은 임상 참가자들도 각종 후유증을 경험했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는(NYT)는 미국 알래스카주의 의료 종사자 2명이 각각 15일과 16일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명은 1시간 내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나머지 한 명은 상태가 심각해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환자가 보인 알레르기 반응은 우리 몸에서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알레르기 면역 반응의 일종인 아나필락시스다. 심하면 쇼크와 비슷한 급성 전신 반응을 일으키며 보통 소량의 외부 물질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어 빠르면 접촉한지 수 분 만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 환자는 다른 약물에 대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은 없지만 음식 등 다른 유형의 알레르기를 앓은 적이 있는지는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일(현지시간) 영국 의료 종사자 2명도 화이자 백신을 맞고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례가 있어 영국 의약품규제당국(NHS)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조사에 들어갔다. 당국은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이력이 있다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주 내 미 식품의약국(FDA)이 긴급승인할 것으로 보이는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도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접종 때는 대부분 별다른 이상이 없던 임상 참가자들이 2차 접종 후에는 몇몇 크고 작은 후유증을 토로했다.

지금까지 모더나 백신을 맞고 나타났다는 후유증으로는 오한과 목 통증, 두통, 관절통, 발열, 근육통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후유증이 소수에게 나올 수 있는 문제일 뿐이라고 명시했다. 몇몇 후유증 사례가 백신 접종 거부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접종자들에게 충분히 설명이 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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