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도 끄떡없는 저수지 만든다”...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 발표

안전 점검‧진단 등 평상시 안전관리 체계 개선
정보통신기술 기반 과학적 저수지 관리 정착

  • 기사입력 2020.12.29 10:54
  • 기자명 조희경 기자
농업기반시설 관리시스템(RIMS) 개요. (사진=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시설 관리시스템(RIMS) 개요.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올해 태풍, 집중호우 등 재해 피해가 속출하면서 농업 저수지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정부가 제1차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을 마련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전국 저수지 3411개소에 대한 향후 2025년까지의 유지관리 및 시설개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이같은 계획을 세우고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업용 저수지 관리계획은 지자체, 한국농어촌공사 및 관련 전문가 등과 총 9차례 회의, 설명회, 현장확인 등을 거쳐 수립했다. 의견수렴 과정을 통해 저수지 노후화 정도와 저수용량 30만㎥ 이상에 치중된 유지관리 등 관리현황과 실태를 진단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과제들을 포함했다.

이번 계획은 ▲태풍, 호우, 지진 등 대형 재해에도 대처 가능한 저수지 구축 ▲안전 점검‧진단 등 평상시 안전관리 수준 상향 ▲ICT 기반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저수지 관리 정착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과제들로 구성됐다.

먼저 태풍, 호우, 지진 등 대형 재해에도 대처가 가능하도록 홍수량 조절을 위한 수문을 설치한다. 수문은 저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사전방류시설로 저수지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설치된 지 70년 이상된 노후 저수지 중 30만㎥이상이거나 둑 높이 15m이상은 재구축을 추진한다.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 완료 등 저수지 성능개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내진설계 대상인 저수용량 30만㎥이상인 저수지는 내진성능평가 및 내진보강을 202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저수용량 30만㎥이상 저수지에 치중된 안전관리를 30만㎥미만 중‧소규모로 확대한다. 주기적 정밀안전진단을 저수용량 5만㎥이상으로 확대하고, 저수지 붕괴 등에 대비하여 수립하는 비상대처계획 대상도 저수용량 20만㎥이상으로 범위를 늘릴 방침이다.

시설관리자가 분기 1회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안전점검을 보다 내실 있게 추진하도록 안전관리 교육,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전기비저항탐사장치 등 안전점검 등에 필요한 장비 등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저수지 둑 변형, 누수 등 이상징후 사전감지한다. 수질을 실시간 감시하는 ICT 기반 자동계측장치 설치를 확대하고 자동계측장치를 통해 측정된 저수지 둑 변형, 누수 등의 계측치가 일정수준을 넘어서면 알람을 제공하는 등 재해감시 기능을 강화한다. 자동계측을 통해 수집된 자료(빅데이터)를 축적‧분석하여 저수지 유지‧관리에 활용하는 방안 등도 모색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저수지 붕괴나 사고발생은 하류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에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내년부터 한국농어촌공사와 합동으로 매년 실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보완하는 등 실행력을 강화하여 동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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