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 ‘전기차 시대’ 흐름 타고 날개 편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이노베이션
업계관계자, K배터리 3사 실적 개선 전망

  • 기사입력 2021.01.05 18:09
  • 기자명 조희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사진=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갈무리)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사진=LG에너지솔루션 홈페이지 갈무리)

올해 새 전기차 모델들이 대거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이와 함께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그 주인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연간 기준 첫 흑자를 기록했고 삼성SDI 배터리 부문도 분기 기준으로 처음 흑자를 내는 등 3사의 배터리 부문 작년 실적이 아주 밝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4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8조 6386억 원, 영업이익이 8293억 원이다. 배터리 부문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은 2000억원으로 관측됐다. 2, 3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다.

삼성SDI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를 포함해 중대형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이 720억 원으로 예상돼 첫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SK이노베이션은 적자 폭을 크게 줄여 2022년에는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5조원 중반대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주잔고는 LG에너지솔루션이 160조 원, 삼성SDI가 60조 원, SK이노베이션이 50조 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시장 성장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앞으로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양극재 소재에서 니켈 함량을 88%로 올려 에너지 밀도를 높이되 원가는 절감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하반기 테슬라에 니켈 함량을 90%로 확대한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며 SK이노베이션 역시 니켈 비중을 높인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서 공장 신설과 현지 광산에서 니켈 조달을 포함한 1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생산능력을 늘려 공급 부족 사태에 대비하고 니켈과 코발트 등이 들어간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의 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원료 공급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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