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동물 백과사전] 가족을 위해 땅굴집 짓고 사는 프레리도그

IUCN 적색목록 위기(EN)종 지정
삶의 터전 잃고 5종 모두 멸종위기 처해

  • 기사입력 2021.01.15 14:0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프레리도그. (사진=픽사베이)
프레리도그. (사진=픽사베이)

오목조목 조그마한 손으로 무엇을 그렇게 맛있게 먹는지 쉴 새 없이 입을 오물거리며 자신의 귀여운 매력을 연신 뿜어내고 있다. 멕시코의 귀염둥이 프레리도그를 소개한다.

작은 다람쥐과의 포유류인 프레리도그는 울음소리가 개(Dog)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보통 한 마리가 아닌 여러 마리가 모였을 때 이런 소리를 낸다고 한다.

다리가 짧고 발톱은 길고 날카로우며, 꼬리는 짧고 편평하다. 밝은 갈색의 몸빛깔을 지니고 있으며 꼬리의 끝만이 검은 갈색이다.

북아메리카 멕시코에의 해발 1,600~2,200m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프레리도그는 바위가 없는 넓은 풀밭에서 주로 잡초나 풀뿌리, 과일, 곤충류 등을 먹는다. 대부분 낮에 활동하며 먹이를 구하러 갈 때는 꼭 무리를 지어서 다닌다.

프레리도그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처럼 집을 짓고 가족과 함께 산다는 점이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땅굴을 깊게 파고 그곳에 쓰임새에 따라 잠을 자는 방, 화장실, 식량 창고 등을 구분해 집을 설계한다. 굴 입구는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볼록하게 솟은 모양으로 만든다. 전문가가 따로 없다.

그리고 늘 이 솟아있는 땅 위에 올라가 망을 보다가 천적이 오면 크게 소리를 내 가족들이 모두 숨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습성 때문에 프레리도그는 초원의 파수꾼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프레리도그의 번식기는 1월 초에서 4월이며 7월까지도 가능하다. 한 번에 4마리까지 낳고 평균 수명은 10~12년 정도 된다.

프레리도그는 거니슨프레리도그, 흰꼬리프레리도그, 검은꼬리프레리도그, 멕시코프레리도그, 유타프레리도그 등 5종으로 분류되는데 모두 멸종위기종에 해당된다.

애완용 동물로도 많이 키워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동물로 알려져 있었지만 무분별한 사냥 등으로 이제는 삶의 터전을 잃어가 개체 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거니슨과 흰꼬리, 검은꼬리 프레리도그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적색목록에서 관심(LC)종에 해당되며 멕시코, 유타 프레리도그는 위기(EN)종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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