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질병관리청 고양이 상태 관찰 중

국내 첫 반려동물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방영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경남 진구 국제기도원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그 주인공이다.
25일 경남도는 나흘전 진주 국제기도원 관련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의 반려동물인 고양이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된 고양이는 국제기도원에 머물던 한 모녀의 3마리 고양이 중 한 마리로 새끼 고양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기도원에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폐쇄 조치가 내려지자, 방영당국은 아무도 없는 곳에 고양이를 방치할 수 없어 이 아이를 동물보호기관으로 옮기기 위해 선별검사를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다만 현재까지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근거는 없으며, 동물로부터 사람으로 전파 가능성은 작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 사례인 만큼 고양이의 상태와 치유 과정 등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고양이는 반려동물을 보호하는 민간시설에서 분리해 관리되고 있다. 다행히 코로나19 증상이 심하지 않은데다 자연 치유될 것으로 예측된다. 질병관리청은 경남도와 함께 고양이 상태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반려동물 감염 첫 사례가 나오면서 경남도는 질병관리청에서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 중이다. 구체적 지침이 나옴에 따라 이 고양이의 관리방침도 정해질 예정이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진주 국제기도원에서는 방문자 29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난 뒤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