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코로나19 항체조사 결과, 항체보유율은 겨우 ‘0.31%’

전국 1만 7890명 대상 항체조사서 55명 항체 형성
중대본 “우리나라 보유율이 외국보다 대체로 낮아”

  • 기사입력 2021.02.04 19:38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우리 국민의 코로나19 항체보유율을 조사한 결과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역당국이 전국 1만 78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55명에게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단지 0.31%에 불과한 보유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4일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가들의 검토·논의를 한 결과 전체적으로 외국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대체적으로 낮은 수치라는 의견들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지역사회의 집단면역도를 확인하기 위한 항체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대표성이 가장 높은 전국 단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일부인 5284명에 대한 항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5건의 항체 양성 건이 확인됐다

이어 육군훈련소의 입영 장정 9954명에 대한 항체 검사에서는 확진 양성 건수 31건이 확인되었으며 대구·경산 지역의 일반 주민 2350명과 의료진 302명에 대해서도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항체 양성 건수가 19건 발견됐다.

다만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경우 조사 기간이 2020년 12월 12일까지이므로 본격적인 3차 전국 유행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중대본의 설명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올해도 전국 유행 지역을 대상으로 해서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군 입영 장정에 대한 조사 그리고 수도권 지역의 대표 표본 5000건 및 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는 5000건도 포함해서 지속적으로 항체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항체 지속기간 및 변이주에 대한 분석 연구를 언급하면서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보건연구원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혈장을 공여자 중 100명을 선택해 중화항체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기간을 확인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접종이 시작되면 백신을 맞을 접종자 중 의료진 또는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면역의 수준, 백신으로 인해서 확보되는 항체의 지속기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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