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바다의 꽃 옥돔, 다른 생선과 헷갈리지 말아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16
옥돔을 옥두어·남방옥돔으로 속여 판매한 사례 적발

  • 기사입력 2021.02.08 12:1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블로그 갈무리)

바다의 꽃이라 불리는 옥돔, 제주도에서는 명절이 되면 차례상에 귀한 옥돔을 올려놓기도 하는데요. 워낙 귀하고 값비싼 생선이라 큰마음 먹고 구매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 상에서 옥돔을 다른 생선으로 속여 판매하는 사례들이 발견됐다고 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외관상 비슷해 보여서 두 눈 똑바로 뜨고 꼼꼼히 살펴보지 않는 이상, 정말 속아 넘어갈 수도 있을 정도인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옥두어와 남방옥돔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옥돔 27개 제품을 유전자 분석법으로 검사한 결과, 3건이 가짜로 판정됐습니다. 유전자 분석법은 특정 동·식물의 종(種)에만 존재하는 고유 유전자의 염기서열 정보를 이용하여 품종 등을 확인하는 검사하는 방법인데요. 적발된 3건 중 2건이 옥두어, 나머지 한 건은 남방옥돔이었습니다.

옥돔과 옥두어, 남방옥돔은 농어목 옥돔과에 속한 어류로서 형태가 비슷해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들 어종의 주요 특징인 눈 밑 반점과 몸 중앙에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띠, 지느러미 띠 형태와 색깔을 알고 있다면 진짜 옥돔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옥돔은 눈 밑에 은백색 삼각형 반점이 있고 몸 중앙에는 불규칙한 노란색 세로띠가 있습니다. 등지느러미는 주황색을 띠고 꼬리지느러미에는 담황색 바탕에 5~6개의 노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죠.

반면 옥두어는 옥돔과 달리 눈 밑에 은백색의 무늬가 없고 등지느러미는 검은색 또는 회색을 띠고 있습니다. 꼬리지느러미에는 2~3개의 노란색 세로줄의 파도 모양의 무늬가 있는데 시중에서 흑옥돔, 백옥돔으로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모두 옥두어입니다.

또 남방옥돔은 눈 밑에 삼각형의 무늬가 없으며 등 쪽이 갈색입니다. 등지느러미는 노란색에 검은 반점이 있으며 꼬리지느러미에는 선명한 노란색 가로 줄무늬가 있습니다.

옥돔을 굽거나 국거리 재료로 사용하면 옥돔의 주요 특징이 사라진다는 점을 노려서 저가의 옥두어를 고가의 옥돔으로 속여서 판매한다는 소비자 정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이 제보들을 바탕으로 설 명절을 앞두고 안전관리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실시했습니다.

옥돔과 옥두어, 남방옥돔의 주요 특징을 잘 기억해 두고 바람직한 소비를 실천하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를 바랍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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