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앞두고 밥상물가 폭풍 상승...“시장 보러 가기 무서워”

농수산물·육류·곡류 등 일제히 가격 올라
AI·기상악화·국제정세 등 영향 잇따라

  • 기사입력 2021.02.11 17:57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설 대목 시장과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의 마음이 무겁다. 주요 농수산물을 비롯한 식재료 가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연초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한파 등 기상악화에 따라 계란값과 과일, 육류 등 밥상물가의 오름세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기준 특란 한 판(30개) 평균 가격은 7481원으로 한 달 전 6116원에 비해 22.3%, 1년 전 5209원보다 43.6% 올랐다. 닭고기 도계 소비자가격은 1㎏당 5863원으로 전년 4997원 대비 17.3% 올랐으며 돼지고기 삼겹살과 목살의 소비자가격은 각각 2069원과 1975원으로 1년전보다 30.1%, 28.7% 상승했다.

1월 28일~2월 3일 풋고추 100g 가격은 1천520원으로 직전 주보다 12.8% 올랐으며 같은 기간 고등어 1마리 가격은 2천 866원에서 3천 300원으로 15.1% 뛰었다. 감자(수미) 100g은 7.5% 오른 360원, 배추 1포기는 6.8% 오른 3천 284원, 대파 1㎏은 5.7% 오른 5천 380원으로 기록됐다. 그 외의 농산물 중 시금치 1㎏은 4.7% 오른 2천 368원, 청피망 100g은 4.3% 오른 1천 606원, 양파 1㎏은 4.0% 오른 3천300원으로 집계됐다.

차례상 단골 과일 사과(후지)와 배(신고) 10개의 가격은 각각 3만 3천 732원과 4만 8천 627원이다. 3.6%, 4.4% 각각 상승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오른 동시에 기상악화, 중국의 사료 곡물 수입 확대 등이 잇따르면서 쌀 가격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쌀 20kg의 가격은 6만 184원으로 1년 전 5만 1771원 대비 16.2% 올랐다.

반면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일부 있었다. 깐마늘(-7.9%), 깻잎(-5.2%), 양배추(-3.0%) 등은 공급량이 늘거나 수요가 부진한 이유로 하락세를 보였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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