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고령층 접종 두고 갑을논박 여전...16일 세부시행 발표 예정

의료계 “현장 의료진 판단하라는 식약처, 책임 회피야”
질병관리청 “16일, 고령층 접종 여부 확정 지을 것”

  • 기사입력 2021.02.12 16:51
  • 기자명 조희경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종 허가한 가운데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 여부 결정에 대해서는 논란이 여전하다.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해당 백신 제품의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접종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료계는 현장 의료진이 접종 대상자의 상태를 보고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하라는 식약처의 결정을 두고 책임을 회피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최종 결정은 질병관리청이 내리더라도, 의료계 내부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오는 16일 2~3월에 진행되는 백신 접종 세부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이를 기반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를 확정 지을 계획이다.

질병청은 1분기에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 명과 요양병원·요양시설 노인 및 종사자 78만 명 등 총 83만 명에게 먼저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현재 의료진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등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투여하기로 정했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활용 범위가 조정될 경우 기존 접종목표와 대상 수정이 불가피해지므로 이번 발표가 중요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앞서 10일 식약처는 3중 자문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하되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라는 내용을 기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안전성과 관련해 최종점검위원회는 그동안 보고된 이상 사례는 대부분 백신 투여와 관련된 예측된 경우로,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판단했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에도 약물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예측되거나 예측되지 않은 이상 사례 발생률은 성인군과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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