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여중생에게 집단폭행...“담뱃불로 지지고, 머리카락 태우고”
다문화 가정 여중생에게 집단폭행...“담뱃불로 지지고, 머리카락 태우고”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1.02.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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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중학생들이 옥상에 불러 폭행
경찰, 가해 학생 6명 불구속 입건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선배 중학생들과 또래 학생들이 한 여중생을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폭행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 여중생 A양의 친구가 폭로한 선배 학생들의 폭행 방식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다문화 가정이란 이유로 제 친구를 폭행한 가해자들을 엄격하게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서 청원인은 “제 친구 A양이 최근 선배들로부터 여러 차례 집단 폭행을 당했다”라고 말문을 띄웠다.

청원인이 밝힌 가해 학생들의 폭행 방식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에 따르면 A양은 건물 옥상에서 얼굴과 배를 폭행당했고 담뱃불로 손등을 지지거나 라이터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태웠으며 머리카락에 껌을 엉겨 붙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청원인은 “언니 두 명이 음료수랑 커피를 (A양의) 머리에 부었고 바지에는 코피를 흘린 자국과 음료수를 쏟아부은 자국이 선명하다. A양은 이전에도 또래 학생들에게 맞고 옷을 뺏겼다. 온몸이 멍과 상처로 가득하며 A양의 부모님은 거주지와 학교를 옮기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가해자로 지목되는 10대 중학생 6명을 집단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가해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진술했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A양이 보복 행위를 당하지 않도록 경찰은 신변보호 조치를 제안하고 있으며 가해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청원글은 25일 17시 기준 현재 7천 명에 가까운 동의를 받고 있으며 다음 달 26일 마감된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