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자는 9월 중순까지 주의해야”

서서히 코로나19 공포로부터의 출구가 보이기 시작한다. 국내 집단면역형성의 첫걸음이 다음 달부터는 시작될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관측이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제2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18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번 주말부터는 2월 말에 시작된 백신 접종자 중 화이자 백신의 2회 접종을 마친 완료자가 나오기 시작한다”라며, “이들 중 90% 이상은 백신접종 완료 2주 후에 항체가 충분히 형성된 오는 4월 초부터는 면역력을 충분히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면역체계를 확보하는 시점부터 상당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이나 사망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인구집단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백신접종이 미뤄졌던 만 65세 이상 고령자에게는 앞으로 9월 중순까지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자 고령자의 백신접종 여부 결정을 미뤘다가 지난 11일이 돼서야 접종 허가를 내렸다. 이로써 65~74세까지는 AZ 백신을, 75세 이상 고령장에게는 화이자 백신을 4월부터 접종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다른 변수도 생각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 시점에서 또 다른 파고도 예상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가을 독감백신 절기의 경험을 했듯이 접종 후에 백신과는 인과관계가 없는 사망 사례를 또 다시 접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과 관련된 사항은 사건이나 사고를 보는 시각이 아니라 의학·과학의 측면에서 먼저 봐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환경경찰뉴스 조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