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미세먼지 싫어"...우리 집에서 키우면 안성맞춤인 반려식물은?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42
실내 구역별 공기정화기능 식물 추천

  • 기사입력 2021.03.24 09:50
  • 기자명 고명훈 기자
반려식물. (사진=픽사베이)
반려식물. (사진=픽사베이)

봄철 미세먼지 때문에 쉽사리 창물을 열 수 없을 때가 많은데요. 이 때문에 천연 공기청정기인 반려식물을 집 안에서 키우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내에 식물을 배치해두면 미세먼지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습도 조절과 심신 안정 등의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식물은 어떤 원리로 미세먼지를 제거해줄까요?

식물은 크게 세 단계를 거쳐 미세먼지를 제거합니다. 먼저 식물의 잎 표면에는 끈적끈적한 왁스층이, 잎 뒷면에는 까칠까칠한 털이 있는데요. 공기 중 미세먼지가 여기에 달라붙게 됩니다. 잎에 달라붙은 미세먼지는 식물 공기 구멍으로 흡수된 뒤 뿌리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뿌리 부분에 모여있는 미생물에 의해 오염물질이 분해되죠.

이 방법 외에도 양이온을 띠는 미세먼지는 식물에서 발생되는 음이온을 만나 입자가 무거워지면서 바닥에 떨어져 제거됩니다.

따라서 집에서 식물을 키울 때는 잎을 자주 닦아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수경재배 식물보다는 토양재배 식물을 키워야 효과가 있으며 모래나 자갈을 덮으면 미세먼지 제거율이 떨어지므로 흙을 드러내거나 죽은 식물을 덮어줍니다.

집 안에서도 구역별로 배치하면 좋은 식물들이 있습니다. 먼저 거실에는 공기 정화 기능이 뛰어난 1m 이상의 식물이 좋습니다. 접란, 아레카야자, 인도고무나무 등을 예로 들 수 있죠. 특히 아레카야자는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가장 우수해서 1.8m 크기의 아레카야자는 하루 약 1리터의 수분을 증산작용으로 방출합니다.

베란다에는 휘발성 유해 물질 제거 능력이 뛰어난 팔손이나무, 분화국화, 시클라멘, 허브류를 배치합니다. 이중 팔손이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종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기정화식물로 손꼽히고 있죠.

침실에는 밤에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광합성을 하는 특성이 있는 호접한과 선인장, 다육식물을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낮 동안 햇빛을 많이 받으면 밤에 이산화탄소 배출 능력이 높아져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방에는 음이온 발생이 많고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뛰어난 팔손이나무, 개운죽, 로즈마리가 좋습니다. 특히 로즈마리는 공기 정화 효과가 높은 식물로 로즈마리의 향 성분은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을 줍니다.

마지막으로 주방인데요. 주방에는 일산화탄소 배출이 많기 때문에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스킨답서스와 안스리움이 좋으며 화장실에는 각종 냄새와 암모니아 가스를 제거해 주는 관음죽과 테이블야자를 두면 효과적입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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