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함께 섭취하면 안 되는 약과 음식,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43
약 효과 감소시키거나 부작용 일으킬 수 있어

  • 기사입력 2021.03.25 13:19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몸에 불편함을 느낄 때면 약국에서 증상에 맞는 약을 찾아 복용하곤 하는데요. 이때 약사분들은 약 복용 시 주의할 점과 함께 섭취하면 안 되는 음식을 얘기해 줍니다.

이처럼 약과 음식 사이에는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이뤄져서는 안 될 만남이 있는데요.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이 의약품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죠. 이는 곧 약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복용하는 약이 체내에서 안전하고 정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세심한 음식 조절이 중요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흔히 사람들이 많이 복용하는 대표적인 약별 주의해야 할 식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함께 섭취하면 좋을 거라고 가장 착각하기 쉬운 고혈압약과 바나나입니다. 바나나는 칼륨이 풍부해 혈압상승을 억제해주는 데 좋은 효과를 지닌 음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고혈압 치료제 역시 대부분이 칼륨과 연관돼 있습니다.

과유불급이라고 하죠. 바나나와 고혈압약을 같이 먹는다면 체내 칼륨이 과도해져 자칫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고혈압약을 복용 중이라면 바나나를 비롯해 칼륨이 많은 오렌지, 녹황색 채소 등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고지혈증약과 자몽 주스입니다. 아트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고지혈증 치료제는 중성 지방을 낮춰주는데요. 이 약을 복용할 때 자목 주스와 함께 먹게 되면 자몽 주스의 나린긴이라는 성분이 고지혈증약의 대사를 방해해 약물 혈중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자몽 주스는 고지혈등 외에도 항불안제, 부정맥치료제 등 약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다만 약 복용 후 2시간 이상의 텀을 주고 섭취하면 문제없습니다.

속 쓰림을 줄이기 위한 제산제도 흔히 복용하는 약 중 하나인데요. 제산제를 복용할 때는 오렌지를 피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산제에는 알루미늄 성분이 든 것이 많은데, 평소 알루미늄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제산 기능만 한 뒤 배출되지만 오렌지 주스와 함께 먹으면 흡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렌지 주스는 제산제로 위장을 달랜 뒤 적어도 서너 시간 뒤에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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