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환.] “봄에도 계절 우울증이 있다고?”...봄철 우울증 극복하는 꿀팁

알아두면 쓸모 있고 신기한 환경상식 345
일조량 많아지면서 생체리듬 적응 어려워져

  • 기사입력 2021.03.29 13:42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햇살도 따습고 벚꽃도 하나둘 얼굴을 내밀고 있네요. 어느덧 완연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길거리를 걷기만 해도 여기저기서 봄 노래가 들리고 연인들은 너도나도 손깍지 낀 채 봄바람을 느끼고 있는데요. 이렇게 봄은 모두를 설레게 하고 생명에 활기를 불어넣는 참 좋은 계절이죠.

그러나 새로운 생명의 계절이라 불리는 봄에도 생각보다 많은 이가 계절 우울증을 겪는다고 하네요. 흔히 계절 우울증이라고 하면 일조량이 급격히 떨어지는 장마철이나 가을·겨울철 호르몬 변화로 인해 찾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조량이 갑자기 늘어나서 생시는 봄철 우울증도 무시할 수 없다고 합니다.

겨울 동안 길었던 밤에 몸이 적응됐는데 갑자기 낮이 길어지고 일조량이 많아지는 등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해 생체시계가 교란되는 것입니다.

봄철 우울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수면 부족입니다. 긴 겨울 동안 어둠에 맞춰져 있던 우리의 몸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일찍 잠에서 깨면서 수면방해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이는 수면호르몬 분비 감소를 일으키고 생체리듬 조절과 면역 자극 기능 등이 있는 멜라토닌 조절을 방해하게 됩니다.

무너진 생체리듬은 정신 건강에 무리를 주어 우울증과 충동성, 무절제와 같은 증상으로 나타나게 되죠. 종일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활기가 과하게 치솟아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심리적 스트레스 역시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봄은 새 학기, 입학, 취업 등 새로운 시작의 계절이기도 하죠. 바쁘게 움직이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큰 변화가 없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한없이 초라해지는 느낌을 받는다면 이 역시 우울감에 빠지는 길이 됩니다.

더불어 코로나19 속에서 여행을 가는 것도, 사람을 만나는 것도 제재가 가해지는 요즘, 이같은 봄철 우울증은 더 심화될 수 있습니다.

봄철 우울증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 스스로를 조절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겠죠. 먼저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늦게 잠든 날이더라도 기상시간만큼은 일정하게 유지해야 생체리듬을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침실을 편안한 분위기로 새롭게 조성하고 취침 전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등 적절한 시간에 잠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때에 맞춰 먹는 식사습관 역시 규칙적인 생활에 도움이 되겠죠.

혼자서라도 밖으로 나가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일조량의 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몸을 위해 햇살을 충분히 맞으며 무너진 생체리듬을 점차적으로 되찾는 것이죠. 또 블루베리나 딸기와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베리류를 섭취하는 것도 봄철 우울증 극복에 큰 힘이 됩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