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 최악의 봄 황사...전국 15개 시·도 황사 위기 경보 ‘주의’

전국이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 빨간불
중국·몽골발 황사에 스모그까지 더해져

  • 기사입력 2021.03.29 14:26
  • 최종수정 2021.03.29 15:23
  • 기자명 고명훈 기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픽사베이)

중국과 몽골에서 시작된 황사의 영향과 더불어 스모그까지 더해지면서 전국이 최악의 대기질 상황에 놓여 있다. 기상청은 오늘(29일)을 2010년 이후 11년 만에 최악의 봄 황사로 평가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한 경기, 인천, 강원,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남, 전북 등 전국 10개 시·도에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14시 기준 지금까지 서울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을 유지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는 광주, 울산, 전남, 대구, 경북 등 5개 시·도도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 발령 지역에 추가됐다. 전국이 미세먼지 ‘매우 나쁨’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황사 위기 경보 주의 단계는 황사로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미세먼지의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동안 지속해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될 때 발령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청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914㎍/㎥로 나타났으며 서울 508㎍/㎥, 광주 903㎍/㎥, 대구 723㎍/㎥ 등 평소보다 10배가량 높은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했다. 다만 14시 기준 현재 서울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면서 초미세먼지주의보가 해제됐다.

환경부는 중앙황사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유관기관과 해당 지자체 등에 학교 실외 수업 금지, 민감 계층 피해 방지, 실외 근무자 마스크 착용 등의 매뉴얼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황사는 지난 26일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해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30일)부터 황사의 농도가 점차 옅어지겠으나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이후에도 약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건강관리리에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환경경찰뉴스 고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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